Kiro를 처음 설치하고 반가운 마음에 한국어로 질문을 던졌는데 영어로 답이 오는 경험, 해보셨나요? Amazon Kiro는 기본적으로 영어 응답 모드로 동작합니다. 한국어 입력에도 영어로 답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설정이 따로 있겠지" 하고 찾아보면 의외로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서 헤매게 됩니다.
해결책은 스티어링 파일(Steering File)입니다. .kiro/steering/ 폴더에 마크다운 파일 하나를 만들면, 세션을 새로 시작해도 한국어 응답이 자동으로 유지됩니다. 이 글에서는 설정 방법과 실전에서 쓸 만한 스티어링 파일 활용법을 정리했습니다.
Amazon Kiro가 뭔지 모른다면 먼저
Kiro는 AWS가 2025년 7월 정식 출시한 에이전틱 IDE(Agentic IDE)입니다. 단순한 코드 자동완성 도구가 아니라,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요구사항 문서(requirements.md) → 설계 문서(design.md) → 태스크 목록(tasks.md) → 실제 코드로 변환하는 전체 파이프라인을 지원해요.
VS Code 포크 기반이라 기존 VS Code 확장 프로그램과 설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는 Claude Sonnet, 대량 코드 생성에는 Amazon Nova를 라우팅하고, AWS Bedrock을 통합 모델 플레인으로 씁니다. 기존 Amazon Q Developer의 후속 제품이기도 해서, Q Developer IDE 플러그인은 2027년 4월 30일 지원이 종료됩니다.
요금은 Free(월 50크레딧)부터 Pro($20), Pro+($40), Pro Max($100), Power($200)까지 5단계예요. 일단 무료로 써보는 데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스티어링 파일이란?
스티어링 파일은 Kiro에게 프로젝트 전반의 규칙을 영구적으로 주입하는 마크다운 파일이에요. 공식 문서 설명을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Instead of explaining your conventions in every chat, steering files ensure Kiro consistently follows your established patterns, libraries, and standards."
매번 대화마다 "한국어로 답해줘"라고 말할 필요 없이, 한 번 파일을 만들어두면 끝입니다.
파일 위치는 두 곳입니다.
- 워크스페이스 단위: 프로젝트 루트의
.kiro/steering/폴더 - 글로벌 단위: 홈 디렉토리의
~/.kiro/steering/폴더
워크스페이스 스티어링은 해당 프로젝트에만 적용되고, 글로벌 스티어링은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됩니다. 한국어 설정은 보통 글로벌로 잡는 게 편합니다.
한국어 응답 고정하기: 스티어링 파일 설정
1단계: 파일 생성
프로젝트 루트에서 .kiro/steering/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korean-language.md 파일을 생성합니다.
mkdir -p .kiro/steering
touch .kiro/steering/korean-language.md
또는 Kiro IDE의 사이드바 Steering 섹션에서 + 버튼을 눌러 UI로 바로 만들 수 있어요. 범위 선택에서 해당 프로젝트만 적용할지, 모든 워크스페이스에 적용할지 고를 수 있습니다.
2단계: 파일 내용 작성
아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하면 됩니다.
---
inclusion: always
---
# 언어 설정 (Language Configuration)
## 응답 언어 규칙
- 모든 응답은 한국어로 작성해야 합니다
- 코드 주석도 가능한 한 한국어로 작성합니다
- 기술 용어는 필요시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 표기합니다 (예: 컴포넌트(Component))
- 코드 내 변수명, 함수명, 클래스명은 영어를 유지합니다
## 예외 규칙
- 에러 메시지 원문은 영어로 표시 후 한국어 설명을 추가합니다
- 영어 전용 라이브러리 API 이름은 영어로 유지합니다
핵심은 맨 위 YAML 프론트매터의 inclusion: always입니다. 이 옵션이 없으면 Kiro가 해당 파일을 항상 참조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스티어링 파일에는 4가지 인클루전 모드가 있는데, 언어 설정처럼 프로젝트 전반에 반드시 적용돼야 하는 규칙은 always를 씁니다.
3단계: 확인
파일을 저장하고 Kiro 채팅창에서 아무 질문이나 해보세요. "컴포넌트 설계해줘" 같은 한국어 입력에 한국어로 답이 오면 성공입니다. 만약 여전히 영어가 나온다면, Kiro를 재시작한 뒤 다시 시도해보세요.
글로벌 적용: 모든 프로젝트에 한국어 고정
매 프로젝트마다 파일을 만드는 게 번거롭다면, 홈 디렉토리의 글로벌 스티어링 폴더에 파일을 두면 됩니다.
mkdir -p ~/.kiro/steering
cp .kiro/steering/korean-language.md ~/.kiro/steering/
한 번 설정하면 새 프로젝트를 열 때마다 자동으로 한국어 응답이 켜져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세팅해두고 프로젝트마다 따로 파일을 관리하지 않아요. 한결 편하더라고요.
스티어링 파일 인클루전 모드 4가지
한국어 설정 외에 다른 규약에도 스티어링 파일을 활용하려면 인클루전 모드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 모드 | 동작 방식 | 사용 예시 |
|---|---|---|
always |
모든 대화에 항상 포함 | 언어 설정, 보안 정책 |
fileMatch |
특정 파일 패턴이 컨텍스트에 있을 때만 로드 | TypeScript 규약, React 컴포넌트 가이드 |
manual |
채팅에서 #파일명으로 직접 참조할 때만 |
마이그레이션 가이드, 특수 워크플로 |
auto |
Kiro가 관련성을 판단해 자동 포함 | 여러 맥락에 걸친 규약 |
auto 모드는 Kiro가 알아서 판단하는 방식이라 예측이 어려워요. 언어 설정처럼 "반드시 항상 적용돼야 하는" 규칙은 always로 명시하는 게 안전합니다.
스티어링 파일로 할 수 있는 것들
한국어 설정 외에도 스티어링 파일은 팀 규약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강력합니다.
Kiro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3가지 기본 스티어링 파일을 자동 생성해요.
- product.md: 제품 목적, 대상 사용자, 주요 기능
- tech.md: 사용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기술 스택
- structure.md: 파일 구조, 네이밍 컨벤션, 아키텍처 패턴
이 파일들에 팀 규약을 추가해두면, 어떤 팀원이 Kiro로 작업해도 같은 코딩 표준을 따르게 됩니다. 솔직히 코드 리뷰에서 스타일 이슈가 줄어드는 게 가장 체감이 크더라고요. 파일 자체가 git으로 버전 관리되기 때문에, 팀 전체가 동일한 규약을 공유하기도 쉽습니다.
Kiro vs 다른 AI 코딩 도구
Kiro의 포지션은 명확합니다. 신규 프로젝트에서 설계부터 코드까지 한 파이프라인으로 가져가고 싶을 때 강점을 보여요. Specs 기능으로 EARS 표기법 기반의 요구사항 문서가 자동 생성되고, 그걸 토대로 설계와 태스크까지 나오는 구조입니다.
반면 기존 레거시 코드베이스를 유지보수하거나 빠른 반복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Cursor가 더 빠르다는 평이 많습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 기반이라 GUI가 없고, Copilot은 인라인 자동완성에 특화돼 있어요.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르니 업무 성격에 따라 고르는 게 맞습니다.
시작해보기
Kiro는 kiro.dev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Free 플랜은 월 50크레딧이 주어져서, 가볍게 써보는 정도는 충분합니다.
한국어 설정 파일을 먼저 만들어 두고, 간단한 프로젝트에서 Specs 기능으로 요구사항 → 설계 → 태스크로 분해되는 과정을 한 번 경험해보세요. "스펙 기반 IDE"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와닿습니다.
Kiro를 쓰면서 한국어 응답이 안 된다고 느꼈다면, 위 스티어링 파일 하나가 그 불편을 해결해줄 거예요. Claude Code에서 CLAUDE.md로 규칙을 설정하는 방식이랑 개념이 비슷하니까, 둘 다 써본 분이라면 금방 익숙해질 겁니다. Kiro의 Hooks 기능은 Claude Code Hooks와도 비슷한 이벤트 기반 자동화 개념이라, 함께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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